일대기
신앙을 이유로 한 형사 기소는 2급 장애인 아나톨리 이사코프의 가족에게 닥친 또 다른 불행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28세 아들이 세상을 떠났고, 2021년 7월에는 신자가 압수수색을 당한 뒤 중증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아나톨리는 1964년 8월 쿠르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유도를 배우며 쿠르간과 다른 도시에서 스포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쿠르간 기계제조공장(KMZ)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쿠르간 기계제조연구소 통신교육 과정에 입학해 ‘기계공학 엔지니어’ 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 KMZ에서는 마스터, 통풍작업용 기계공, 그리고 팀의 지붕공 등으로 일했습니다.
젊은 시절 내내 아나톨리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역도와 보디빌딩을 하며 소속 공장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항상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취미로는 음악과 독서가 있었고, 특히 기타 연주와 고전·교양 서적 읽기를 즐겼습니다.
아나톨리는 항상 영적인 갈증을 느꼈습니다. 1993년 처음으로 성경을 접하면서 그 가르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성경에 따르면 창조주가 있으시며, 그분이 땅과 인류에 대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나톨리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1988년 군 복무 후 아나톨리는 학교 시절부터 알던 타티아나와 결혼했습니다. 부인은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KMZ에서 근무해왔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자녀가 태어났습니다.
타티아나는 훌륭한 살림꾼이자 자상한 아내, 어머니로 평판이 좋습니다. 처음엔 남편의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집착’이 쓸모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쌓은 지식과 삶의 경험을 통해 타티아나는 생각이 바뀌었고, 결국 여호와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2015년 아나톨리는 중병에 걸려 약 1년간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는 장애 판정을 받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으며, 계속적으로 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들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아나톨리에 대한 부당한 형사 기소에 깊이 우려했습니다. 특히, 그의 건강 상태가 걱정됐는데, 체포로 인해 암과 싸우는 데 꼭 필요했던 화학요법 치료가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3년간의 수사와 재판 끝에, 2024년 8월 판결이 내려졌고, 40만 루블의 벌금이 부과되었습니다. 2년 후 아나톨리 이사코프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